런던 옥스퍼드 서커스에 첫 X자형 횡단보도 설치

중앙일보

입력

런던 옥스퍼드 서커스에 X자형 횡단보도 설치(위) X자형 횡단보도 설치 전(아래)

유럽에서 가장 복잡한 거리 중 하나인 런던 옥스퍼드 서커스에 X자형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옥스퍼드 스트릿, 리젠트 스트릿, 본드 스트릿, 포틀랜드 플레이스 등 런던 심장부의 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이 사거리는 직장인, 관광객, 쇼핑객으로 하루 종일 붐비는 곳으로 유명하다. 피크 타임 때는 시간 당 3만 2000명의 인파와 1200대의 차량이 이곳을 통과한다.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로 이곳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바닥 공사에 신호등과 가로등 교체 작업을 포함해 총공사비는 500만 파운드(약 100억원)가 들었다. 공중에서 보면 대형 체스판 같다.

옥스퍼드 서커스에 사통팔달의 횡단보도를 설치하게 된 것은 혼잡하기로는 이보다 더 복잡한 도쿄 시부야 6거리의 대각선 횡단보도를 벤치 마킹한 결과다.

이곳에 영국 최초로 도입한 X자 횡단보도가 성공을 거두면 다른 곳에서도 이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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