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카라타니 고진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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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941년생인 사상가 카라타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도쿄대학 학부에서는 경제학,대학원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다.

젊은시절부터 문예비평활동을 하다가 70년대 중반부터는 예일.콜럼비아등 미국의 명문대학들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카라타니는 일본 지식인으로는 드물게 미국과 유럽에서 <천재 사상가>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그것은 그가 서양철학에 통달하여 서양 지식인들과 같은 수준의 담론을 하고 글을 쓸수있기때문일 것이다.

그는 새학기부터는 콜럼비아대학에서 칸트와 마르크스를 강의하고 9월경에는 <칸트와 마르크스>라는 영문저서가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출판 된다.

<외경으로서의 인간>,<의미라는 病>,<언어와 비극>,<마르크스의주의,그 가능성의 중심>,<유머로서의 유물론>이 그의 대표적인 저서들이다.

한국도 네번 방문하여 학자들과 대담을 가졌다.일본의 문예비평가 아사다 아키라(淺田 彰)은 카라타니가 70년대 후반이후 지적(知的)관심을 가진 일본 젊은이들의 독점적인 스타라고 평했다.호세이(法政)대학 교수를 거쳐 지금은 긴끼(近畿)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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