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Y2K로 9억불 손실'-ID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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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은 러시아와 함께 Y2K 문제로 가장 심한 고통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려할 만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정보통신 컨설팅 업체인 IDC가 밝혔다.

IDC가 53개국의 Y2K 준비상황을 점검해 최근 발표한 '마젤란 프로젝트 보고서' 에 따르면 한국의 Y2K 문제 예상고통지수는 10점 만점에 9점으로 러시아와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미국은 3점, 일본은 5점을 기록했다.

고통지수는 ▶소프트웨어 오류의 심각성▶국가 경제의 컴퓨터 의존 정도▶Y2K 문제로 받게 될 손실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을 따져 산출한 것이다.

IDC 보고서는 한국 경제는 컴퓨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가 많아 '밀레니엄 버그(오류)' 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DC는 한국이 Y2K 문제로 받게 될 경제적 손실을 9억달러(약 1조원)로 추산했으나 전체적인 경제 손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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