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들, 첨단시설에서 국제감각 키우게 기숙사 확충 경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5면

3일 부산 동의대에서 3번째 기숙사인 제2효민생활관 상량식이 열렸다.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700명이 생활할 이 기숙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된다. [송봉근 기자]


3일 부산시 가야동 동의대 캠퍼스 내 야외음악당 앞. 김임식 이사장과 교수, 학생 대표 등 100여 명이 세 번째 기숙사인 제 2효민생활관 상량식을 가졌다.

이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연면적 1만4681㎡)로 장애인 학생용 방과 외국인 학생을 위한 게스트 룸, 세미나실도 있다. 동의대에는 기존 제1효민생활관과 효민여학생생활관에서 800명이 생활하고 있다. 제2효민생활관이 완공되면 재학생의 10% 정도인 1500명이 생활할 수 있다. 부산 대학가에 기숙사 확충 경쟁이 뜨겁다. 첨단시설에다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게 하면서 자연스레 국제감각을 익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글로벌 감각은 덤=신라대는 내년 2월 준공예정인 ‘글로벌 타운’이 마무리 단계다. 백양산 숲 속에 지난해 말 착공한 이 건물은 아름다운 외관으로 호텔처럼 보인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1만2955㎡)로 외국인들의 생활관과 재학생들의 국제화 교육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기숙사 시설 외에 세미나실, 멀티미디어실, 독서실, 레스토랑, 헬스장, 샤워장, 옥상 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서대는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1008명을 수용하는 글로벌 빌리지(지하 6층, 지상 13층)을 짓고 있다. 내년 10월 완공되는 이곳에는 2인1실의 방과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등을 갖춘다.

한국해양대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전용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를 갖춘 7층짜리 ‘국제교류협력관’을 준공했다. 동아대는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구덕 생활관’을 짓고 있으며 508명 규모의 국제회관을 2011년 말까지 세운다.

부산외대는 2012년 완공되는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에 재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15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짓기로 했다.

◆첨단시설은 기본=부산대는 기숙사를 ‘대학생활원’으로 부른다. 부산·양산·밀양캠퍼스에 총 7개 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학생의 16%인 4108명이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활원은 2인 1실로, 방마다 자동 온풍기와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입구부터 철저히 출입 관리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열쇠 대신 카드로 학생들의 출입을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방인 정보프라자와 세탁실, 체력단련실도 있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조기 식사도 제공한다.자치모임를 꾸려 책과 DVD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