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새뚝이] 4. 문화 -'난타' 제작 송승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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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 극단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시장인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섹션에 초청받은 PMC환 퍼포먼스의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영어제목 쿠킹)는 페스티벌 내내 매진을 기록하며 최대의 화제작으로 꼽혔다.

'변변한 히트작 하나 만들지 못한 ''올해 연극계를 돌이켜보면 그나마 외국에서 인정받은 '난타' 가 우리 연극의 자존심을 지켜준 셈이다.

지난 97년 초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난타' 를 끊임없이 수정해 '물건' 으로 만들어 낸 사람은 바로 제작자 송승환(42)씨.

많은 제작자들이 작은 성공에 안주하는데 반해 송씨는 '난타' 를 세계 공연시장에 내놓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넌버벌 퍼포먼스 히트작 '스텀프' 를 전세계에 배급한 뉴욕의 브로드웨이 아시아와 배급계약을 맺고 정상을 향해 지금도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고 있다.

내년 1월 일본에서 3주동안 펼쳐지는 '난타' 초청공연의 개런티는 주당 6만5천달러선(약7천8백만원). 하지만 목표대로 오는 10월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면 그 이후는 최소 주당 12만달러는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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