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서부 코트 디부아르 군인들 방송사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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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비장 AP.AFP〓연합]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아프리카 서부 코트 디부아르 공화국에서 23일 군인들이 경제 중심지인 아비장 시내를 장악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군인들이 23일 정오(한국시간 23일 오후 9시)쯤 공중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도심에 진입, 국영TV와 라디오 방송사까지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과 당국간에 별다른 유혈충돌은 없었으나 군인들의 약탈행위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난동군인측 대표들은 23일 저녁 늦게 정부 청사를 방문, 현재 국방장관 등 다수의 정부 대표와 함께 협상을 벌이고 있다.

2백여명의 난동군인들은 유엔 산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평화유지군(MINURCA)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체불에 대한 불만이 난동 원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쿠데타일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다.

내년 8월에 대선이 예정돼 있는 코트 디부아르는 최근 앙리 코난 베디에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운동(RDR) 당수 알라산 우아타라의 대선 출마자격을 박탈하고 폭력시위의 책임을 물어 야당 지도부를 체포, 정치불안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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