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뉴스] '세포질 이식술' 국내 첫 소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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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콜레스테롤치 낮은 한국인도 담배피우면 심장병확률 증가

◇ 콜레스테롤이 낮아도 담배를 피우면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학술잡지 미국의학협회지는 최근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지선하(地善河)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地교수팀이 최근 93년부터 6년동안 공무원과 교사 의보가입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담배를 피우면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지며 심장병의 41%가 담배 한가지 요인만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이 심장병의 위험인자란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서구인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에선 흡연이 심장병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 정관복원 1차 실패했어도 재수술땐 임신성공률 57%

◇ 정관복원술에 실패해도 재수술하면 임신성공률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白宰昇)교수팀이 92년부터 일차 정관복원술에 실패한 남성 70명에게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정관문합술이란 재수술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난 것.

정관복원술이란 정관을 묶어 피임을 시도했던 남성이 다시 아기를 갖기 위해 받는 수술. 지금까지 정관복원술에 실패할 경우 시험관아기시술을 받았으나 시험관아기시술은 비용이 비싸고 임신성공율도 30%정도.

白교수는 "일차 정관복원술에 실패한 남성도 다시 재수술을 받는 것이 시험관아기시술보다 비용이나 효과면에서 뛰어나다" 고 밝혔다.

*** 타인난자 이용한 불임 치료 '세포질 이식술' 국내 첫 소개

◇ 난자공여를 대체할 세포질이식술이 국내 의료계에 처음 도입됐다.

마리아산부인과 임진호(林鎭浩)원장팀은 최근 개최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세포질이식술을 통한 임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세포질이식술이란 난자의 핵 대신 세포질만 다른 여성의 것을 이용하는 불임치료법.

지금까진 나이가 많거나 난소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 다른 여성의 난자를 받아 남편의 정자와 수정시킨 뒤 자신의 자궁에 이식시키는 임신을 해왔지만 이 경우 태어날 아기의 유전자가 산모보다 난자 공여자의 것과 동일하다는 문제점이 있어왔다.

그러나 세포질이식술은 유전자가 들어있는 핵은 제거한 뒤 세포질만 이용하게 되므로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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