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힌 단양 절임배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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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충북 단양군에서 생산되는 시골 절임배추가 대도시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단양군 가곡면 대대2리 주민들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절임배추 생산에 들어갔다. 주민들에 따르면 대도시 소비자 주문이 잇따르면서 하루 평균 100여통에 달하는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대2리 절임배추 작목반 10여 농가는 지난해 절임배추 58t을 생산해 5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t의 절임배추를 생산, 1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소백산 자락 청정지역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3년 전부터 마을 부녀회에서 소량의 절임배추를 생산해 오다 지난해 단양군의 ‘돈버는 웰빙 경로당’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이 사업비로 165㎡ 규모의 작업장에 배추절단기와 세척기, 작업대 등 절임 배추 생산시설을 갖췄다. 올해 깨끗하고 맛있는 절임 배추 생산을 위해 이 지역 배추재배 농가와 3만5000포기를 계약 재배하고 있다.

소백산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담그는 절임배추는 올해 20㎏들이 1박스에 2만4000원(택배비 포함)에 팔고 있다. 절임배추는 대대2리 웰빙경로당 추진위원회(043-423-0300) 나 인터넷(www.handemy.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단양군 관계자는 “농한기 지역 주민들의 일거리 창출과 농촌지역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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