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부초등교 어린이들 백혈병 친구 돕기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초등학생들이 호주머니를 털고 인터넷에 호소문을 띄우는 등 백혈병을 앓는 친우 돕기에 적극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 포항시 두호동 포항동부초등학교 어린이회는 지난 1주일간 교내에서 모금한 1천5백여만원을 백혈병을 앓는 2학년 서한별(8)양 부모에게 전달했다.

또 이 학교 인터넷 신문 기자인 이상엽(5학년.11)군은 지난 15일 경북도교육청.대구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별이를 도와달라' 는 글을 띄워 학교밖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李군은 인터넷에서 "전국의 형님.누님.아저씨.아주머니들 제발 도와주세요" 라고 호소했다.

한별양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초등학교에 입학, 친구들을 사귀며 학교생활에 익숙할 때쯤인 지난해 7월. 몇 개월간 대구 영남대의료원에 입원, 항암치료를 받은 뒤 요즘은 입원과 통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가정 형편은 좋지 않은데 앞으로 3년은 더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

다행히 한별양의 병세가 빠르게 호전돼 주위를 고무시키고 있다.

대개 회복 가능성이 30%인데 한별양은 70%라는 것.

담임 조병룡(趙柄龍.47)교사는 "1천8백여 전교생이 한별양 돕기에 나선게 기특하다" 고 말했다.

학교 0562-244-9439. 농협계좌 717104-51-013733.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