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심한 구토·발열…칼리시 바이러스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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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다섯살 전후의 어린이에게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칼리시바이러스(SRSV)가 전국에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3일째 심한 구토.복통에 시달려 이날 상계백병원을 찾은 金모(5.서울 도봉구 미아3동)군이 진단결과 칼리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마산. 창원. 공주. 서산 등지의 의료기관에 비슷한 증세의 3~6세 어린이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영동세브란스병원.상계백병원.마산 파티마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에는 칼리시바이러스 환자가 하루 20명 이상 몰리고 있고 일부는 입원까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이날부터 전국적인 환자 모니터링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5세 전후의 어린이는 음식을 반드시 끓여 먹고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며 외출 후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다.

칼리시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어패류의 생식 등 식품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데 감염되면 10~50시간(평균 하루)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구토.복통'(간혹 맹장염에 걸린 듯한 복통)'.38도 정도의 미열.가벼운 설사 등 증상이 3일 가량 지속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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