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용 모래주머니 종류 다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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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칙칙한 녹색 한가지였던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세가지로 다양화 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논산 등 산하 4개 국도 유지관리사무소를 통해 최근 충남.북 지역 국도(총연장 1천8백90㎞) 곳곳에 세가지 형태의 제설용 모래 및 염화칼슘 주머니 45만3천여개를 비치했다.

무게가 7㎏ 안팎인 이들 주머니는 한가지뿐이었던 기존 모래주머니와 달리 파랑.주황.흰색 등 색상과 기능이 세가지로 구분돼 있다.

염화칼슘만 들어 있는 파랑 주머니는 시가지에만 비치돼 있는데 시가지에 모래를 많이 뿌리면 하수도가 막히기 때문이다.

주황색 주머니엔 염화칼슘과 모래가 각각 5대 95의 비율로 섞여 있는데 가파른 고갯길이나 교통 두절 구간.빙판 예상 구간 등에 청색 주머니와 함께 비치돼 있다.

따라서 도로가 빙판일 경우 운전자들은 먼저 청색 주머니의 염화칼슘을 뿌린 뒤 그 위에 주황색 주머니의 염화칼슘과 모래를 함께 뿌리면 된다.

전부 모래만 들어 있는 흰색 주머니는 완만한 고갯길이나 교량에 비치돼 있다.

교량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면 강재(鋼材) 등 교량시설물이 녹이 쉽게 슬거나 부식이 잘 돼 모래만 뿌리도록 했다는 게 국토관리청의 설명.

한편 서울.부산.원주.익산 등 전국의 나머지 4개 국토관리청도 건교부 지시에 따라 조만간 제설용 모래자루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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