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모를 '채팅 약어"…사전까지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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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PC통신을 하다보면 "어솨요(어서 와요)" "검, 빠2(그럼, 바이바이)" 하는 말들에 당황하기 일쑤다.

대화 속도 향상을 위한 네티즌들의 줄임말 사용은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예컨대 "A/S/L?" "CYA!" 는 "당신의 나이(age). 성(sex.性). 사는 곳(location)은□" "그럼 안녕(see you)!" 이란 뜻이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이러한 통신언어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전자우편조차 읽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소개했다.

알 수 없는 통신용 줄임말들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까지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각종 스포츠 관련 조어나 은어들에 비하면 '시간절약을 위한 경제적 언어로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는 것.

이에 따라 통신용어만을 다룬 인터넷 사전도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의 PC통신사 트라이벌 보이스가 지난 10월 만든 '넷용어 사전' 에는 현재 채팅용 줄임말을 비롯, 각종 인터넷 관련 용어 1천4백개가 수록돼 있다.

주소는 'http://www.chatdictionary.com' .

<美 인터넷 채팅 약어>

▶A/S/L〓Age, Sex, Location (당신의 나이, 性, 사는 곳은?)

▶CYA〓See ya(안녕, 또 봐요)'

▶LTNS〓Long time no see (오랜만이군)

▶MYOB〓Mind your own business(상관말아)

▶OMG〓Oh my God (이런, 세상에)

▶UGTBK〓You' re got to be kidding(농담이지)

▶POOF〓채팅룸에서 나갔음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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