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이 분야에 승부건다] 부산가톨릭대 보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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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가톨릭대(부산 금정구 부곡동)는 새 천년에 새로 태어난다.

4년제 단과대인 이 대학은 지난달 18일 2년 과정의 지산대와 통합, 내년부터 종합대로 간판을 바꿔 단다.

이에 따라 부산가톨릭대는 2000학년도에는 7개 학과.6개 전공 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해 종합대의 면모를 갖춘다.

그동안 신학과.간호학과만 있었다.

이 대학은 새 천년을 시작하면서 '보건특성화 종합대학' 을 선언했다.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치과기공사. 의무기록사. 병원행정사 등 각종 의료인을 길러내는 특화된 대학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의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인력을 길러낸다.

그래서 방사선학과. 치기공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병원경영학과.간호학과 등 무려 6개의 보건전문 관련 학과를 두고 있다.

이들 6개 학과의 모집인원은 전체(6백90명)의 48%인 3백30명에 이른다.

방사선학과.치기공학과는 4년제 대학에서는 처음 만들어졌다.

다른 보건관련 학과도 4년제 대학에서는 거의 없다.

대부분 전문대 과정에서 가르치고 있다.

정영한(鄭泳漢.47)총장은 "전문화.차별화된 인재를 길러내자는 뜻으로 보건분야를 4년제로 했다" 며 "우리 대학은 보건분야에서 거의 독보적인 대학이 될 것" 이라고 장담했다.

보건분야도 옛날과 다르다는 것이 이 대학의 시각이다.

기술과 학문이 워낙 발달해 2~3년 과정에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방사선 분야만 해도 고도의 전자장비들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 개발돼 이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적어도 4년은 배워야 한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임상.간호.방사선.원무 등 지원부서 인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도 이 대학의 경쟁력을 엿보게 한다.

이용철(李龍喆.51)기획실장은 "의사 혼자서 도맡아 치료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앞으로는 이른바 팀 진료 시스템에 의해 병원이 운영되는 시대" 라며 "갈수록 고급 의료지식과 기술을 갖춘 보건인력이 더욱 많이 필요해진다" 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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