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에 이어 유럽축구선수권서도 같은 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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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유럽축구의 영원한 맞수 독일과 잉글랜드가 2002월드컵 유럽예선에 이어 내년 유럽축구선수권 본선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3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실시된 유럽축구선수권 본선 조추첨 결과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은 잉글랜드.루마니아.포르투갈과 나란히 A조에 속했다. 2006년 월드컵 유치경쟁국인 독일과 잉글랜드는 지난 7일 도쿄에서 있었던 월드컵 지역예선 조추첨에서도 유럽 9조에 함께 편성돼 화제가 됐었다.

양국은 96년 유럽선수권 준결승에서 격돌해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독일이 6 - 5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12승4무10패로 앞서 있다.

또 이날 본선 조추첨에서 대회 공동개최국인 네덜란드, 98월드컵 우승팀 프랑스, 동구의 강호 체코와 덴마크가 나란히 D조에 속해 '죽음의 조' 로 꼽혔다.

D조의 네팀은 한차례씩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으며 특히 체코는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기록, 역대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B조는 공동 개최국인 벨기에?이탈리아.스웨덴.터키로 짜였으며, C조에서는 스페인.노르웨이.유고.슬로베니아가 접전을 펼치게 됐다.

내년 6월 10일 벨기에-스웨덴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유럽선수권은 7월 2일까지 3주간 펼쳐지며 조별리그 각조 1, 2위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패권을 다툰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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