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고장' 전주음식 한눈에…전주대생 8명 인터넷사이트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톡톡튀는 개성만큼이나 다양하고 까다로운 네티즌들의 입맛을 책임지겠습니다. "

전주대 기계산업공학부생 8명이 '얌얌(yamyam)' 이라는 깜찍한 이름의 음식전문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비빔밥.콩나물 국밥 등을 잘하기로 소문난 음식점 1백20곳을 골랐다.

그런 뒤 이곳의 주요 메뉴와 예약, 배달, 신용카드 서비스 등 정보를 홈페이지(http://www.yamyam.co.kr)에 담았다.

또 초행자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자세한 길과 주차장안내도 함께 곁들였다.

특히 이들은 음식점을 단순히 이름별로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테마별로 수록했다.

예컨대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볼만한 음식점, 비즈니스 모임에 적당한 곳, 분위기 있으면서도 값싼 곳 등으로 나눠 원하는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전주권의 관광 및 영화와 다이어트, 열차시각, 무료교육, 바이러스 캘린더, 다이어트,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등 생활에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다.

학생들이 이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같은 과 황선문(黃善文.44)교수가 연구실 한 모퉁이를 학습공간으로 내주면서 "앞으로는 인터넷시대다.

지역홍보에 도움도 주고 잘하면 짭짤한 수입도 얻을 수 있는 음식정보사업을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 고 권했다.

학생들은 이후 6개월 동안 다리품을 팔며 전주시내 6천5백여개의 음식점을 샅샅아 뒤져 정보를 수집, 자료를 정리한 뒤 컴퓨터에 올렸다.

그 과정에서 혹시 자기집 정보를 빼내 다른 음식점으로 넘겨주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또 고생 끝에 만들어 올린 정보를 두차례나 해킹당해 이를 복구하느라 며칠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팀장격인 4학년 이동명(李東明.26)씨는 "출발은 비록 전주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 정보전문 검색엔진 야후처럼 국제적인 음식전문 검색엔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는 당찬 각오를 펼쳐보였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