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바탕골예술관 가족 프로그램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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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공연계에서는 5월뿐만 아니라 12월도 어린이의 달로 통한다. 공연장들이 가족프로그램을 내걸고 모처럼 어린이들에게도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18일부터 2000년 1월 2일까지 양평 바탕골예술관에서는 아예 '7세 미만 어린이 입장 환영' 을 내세운 공연이 펼쳐진다. 0338-774-0745.

현대무용과 마임.연극.발레.실내악.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들은 모두 연령제한이 없다.

좋은 공연은 많지만 온 가족이 한자리에서 즐길 만한 공연이 많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바탕골예술관이 일반 공연과 차별화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다.

또 이 공연 레퍼토리는 흔히 어린이용 뮤지컬이나 아동극으로 한정했던 기존 가족프로그램의 발상을 깨는 것이어서 참신하다.

19일 4명의 플루티스트가 함께 하는 플루트 연주를 시작으로 24일 현대무용.재즈.탱고가 어우러진 '최현민.김미경.엄성은의 모노댄스' , 25일 아름다운 소품이 함께 하는 '실내악 앙상블 축제' , 26일 '남긍호의 마임' , 31일 우리 고전 춘향전을 발레화한 '아름다운 발레가 멋진 극장에서' , 2000년 1월 1일 우리말로 하는 '오페라 갈라 여행' , 2일 '셰익스피어의 장난꾸러기 요정 퍽과 함께 하는 연극 여행' 이 펼쳐진다.

이밖에 이곳 미술관에 상설전시 돼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전시를 즐길 수 있고, 도자기 공방에서 직접 실습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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