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연시 테러경계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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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 AP〓연합] 미국 국무부는 11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전세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테러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테러 경계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 '테러리스트들이 연말연시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에 대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포착했다면서 해외 미국인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성명은 "테러리스트들이 연말연시와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중 미국인들을 공격할 계획이라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 면서 "주요 테러대상은 전세계 미국인들의 송년 축하모임 및 행사" 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자국민에게 테러가 우려되는 기간 중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경우 예정된 이동경로 및 시간을 변경하는 등 스스로 보안에 신경을 쓰고 대규모 모임은 가급적 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테러위협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나 관련단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테러 경계령이 국제 테러조직의 대부이자 지난해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 폭파사건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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