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전환사채 1,500억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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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은행의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투자 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채권이 나왔다.

산은캐피탈은 오는 18일 산업은행 보증으로 1천5백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채권은 모두 7백50억원어치며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에서 오는 13~15일 사흘간 청약을 받는다.

CB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기다려서 연 8.5%의 이자를 받거나 ▶내년 3월 19일 이후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가가 CB 전환가격보다 높으면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만기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

만기는 오는 2002년 3월 31일이며 2000년과 2001년 3월 31일에는 연 2%의 중간 이자를 지급한다. 전환가격은 8천4백45원으로 현재 주가인 7천원대보다 높다. 그러나 주가가 전환가격을 계속 밑돌 경우 내년 3월 19일 이전에 전환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대우증권 염호 차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보증을 섰기 때문에 돈을 떼일 염려는 없으나 은행예금과는 달리 중도에 돈을 찾을 수가 없다"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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