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젠 야구에만 전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이제 야구에만 전념하겠다. 앞으로 1, 2년이 중요하다. "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의 새천년 각오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은 8일 에이전트 스티브 김을 만나 연봉 재계약 문제 등 내년 계획을 상의했다.

박은 내년 연봉 재계약에 관해 "조금 손해를 본다고 생각해도 마음이 편하면 만족한다. 1년이 될지 다년계약이 될지는 구단측 제시안에 따라 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무조건 1년계약을 하겠다. 연봉조정 신청도 불사한다' 던 입장에서 변화를 보였다.

또 박은 "올해는 연봉과 갖가지 수익사업 등 신경쓸 일이 많아 야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며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매니저 스티브 김에게 부탁했다.

박은 메이저리거 5년차가 되는 내년이 자신의 경력을 좌우할 고비로 여기고 있다.

4년까지가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자리를 굳히기 위한 과정이라면 5년차부터는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리그의 엘리트 선수로 성장해야 하는 시기다.

이제까지 15승을 목표로 뛰었다면 내년부터는 20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은 내년 시즌엔 20승을 목표로 세웠다.

박은 11일부터 15일까지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뒤부터 본격 연봉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