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20세기 가장 위대한 스타"-스포츠지 SI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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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무하마드 알리(57)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사(SI) 선정 '20세기 가장 위대한 스포츠 스타' 가 됐다.

SI측은 "알리는 뛰어난 복싱기술,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데다 세번이나 헤비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선수" 라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15년째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인 알리는 3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상대에 올랐다.

알리는 "평생 잊지못할 순간" 이라며 눈시울을 적셨고 관객들은 복싱영웅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화려한 복싱경력 외에도 민권운동.반전운동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인 알리는 93년 유엔평화사절단으로 활약했으며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성화 최종주자로 나서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은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부문별로 총 42명의 후보가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풋볼선수상은 9년동안 1백6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미국풋볼리그(NFL)러싱 타이틀을 8번이나 차지한 짐 브라운이 수상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9번이나 북미하키리그(NHL) MVP로 뽑힌 웨인 그레츠키가 선정됐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했고, 20세기 가장 위대한 올림픽선수로는 육상에서 9개의 금메달을 따낸 칼 루이스가 뽑혔다.

여자선수 부문은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선정됐다. 그는 32년 올림픽 육상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뒤 골프로 전향해 10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 31개의 LPGA 타이틀을 휩쓸었다.

남자선수 부문은 골프의 잭 니클로스가 영예를 차지했으며 베이브루스는 가장 위대한 야구선수로 선정됐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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