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장 새해장식물 화려하게 안꾸미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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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시 명물중의 하나로 연말연시 시청앞 광장을 환하게 밝히는 '새해맞이 장식물' 이 서울시가 새천년을 맞아 예년과 달리 화려하게 해 보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서울시 권영규(權寧奎)총무과장은 "실무회의를 수십차례 열어 5천만원 상당의 장식물을 준비하려는 등 나름대로 계획했지만 투자한 만큼 반응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고 밝혔다.

이는 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하는 '밀레니엄 대축제' 와 인근의 롯데백화점 등서 준비하는 장식에 비해 웬만한 비용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과 다른 점은 24일과 31일에만 24시간 점등하던 방식과 달리 22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18일간 24시간 점등한다는 것.

따라서 전기료는 작년의 30만원에서 2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설치비용은 1천5백만원 정도.

8천여개의 전구로 도시를 밝힐 '새해 장식물' 은 60년대 말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당시 어려웠던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원할하지 못한 전력수급으로 어두웠던 서울시를 연말이나마 환하게 밝혀보자는 의도였다.

오일 쇼크 등 '절약 바람' 일 불때는 건너 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30년 넘게 한해도 빠지지 않고 설치됐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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