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료 대폭 인상…전북 시.군 평균 2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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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부터 전북도내 대부분 시.군의 수도요금이 크게 오른다. 이로 인해 목욕료 등 대중서비스 요금도 덩달아 올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늘게 됐다.

전주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45.3% 올리기로 했다. 가정용(사용량 1t~10t기준)은 t당 2백20원에서 2백90원으로 인상된다.

특히 목욕탕(사용량 1t~5백t기준)의 경우 t당 1종은 3백40원에서 4백50원, 2종(사우나)은 5백30원에서 8백40원으로 오른다.

익산시도 내년 3월쯤부터 가정용 41.9%(2백50원→3백70원), 업무용 21.2%, 영업용 17.5%를 인상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시.군들도 수도요금을 평균 20%이상 올릴 계획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현재의 수도요금이 현실화 되지 않아 상수도특별회계 적자폭이 매년 늘어나 인상할 수밖에 없다. 요금을 올린 만큼 앞으로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욕료가 상당폭 오를 전망이다.

전주 Y목욕탕 주인 朴모(49)씨는 "현재 성인의 경우 3천원을 받아 겨우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 수도요금이 오르면 목욕료도 10% 이상 올릴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金모(43.회사원.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씨는 "IMF를 졸업했다 해도 월급은 오르지 않아 공공.대중요금이 인상되면 가계 압박은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시가 대중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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