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워크아웃 방안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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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대우그룹 주력 4개사 중 처음으로 대우전자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이 24일 채권단협의회에서 확정됐다.

다만 투신사와 서울보증보험이 이견을 보여온 보증회사채 처리문제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해 다음달 25일까지 추가로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또 이날 열린 대우통신 및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3차 협의회에선 끝내 채권단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워크아웃 방안이 부결,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하게 됐다.

대우전자 채권단은 협의회에서 총부채 7조7천2백90억원 중 보통주 3천9백47억원, 전환사채(CB) 1조6백53억원 등 1조4천6백억원의 부채를 출자 전환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에 앞서 감자(減資)를 단행하며 감자비율은 추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단 현재로선 대우 계열사 등 대주주의 지분은 전액 감자하되 소액주주에 대해선 3~5대1의 비율로 차등 감자하고 신주(新株)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채권단은 또 나머지 부채는 오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해주고 금리도 우대금리보다 1~2%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이날 대우통신 채권단도 3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었으나 출자전환(1조3천5백51억원.CB포함)을 제외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대우통신 워크아웃 계획을 조정해주도록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중공업 채권단도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관하에 3차 협의회를 개최했으나 역시 보증회사채 처리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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