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 응시자격 반발 한의대·약대생 수업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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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 기준을 놓고 한.약계 모두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한의대.약대생들이 잇따라 수업거부.약사국시 거부를 결의하고 나섰다.

전국 20개 약대 학생대표들은 24일 서울대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 기준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약사국시 거부와 수업거부 등 총궐기를 결의했다.

서울대 약대 학생회 관계자는 "복지부의 명백한 월권으로 법적으로 응시자격을 가졌던 전국 2천4백여 약대생중 50여명만 응시자격을 갖게 됐다" 고 주장, "이번 조치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전체 약대생들의 수업거부 등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국 한의과대학생회연합은 약대생의 한약사 시험응시에 반대, 지난 23일부터 한약사 시험 응시원서 접수마감일인 다음달 3일까지 시한부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에 약대생 응시를 허용할 경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6일께 전국 한의대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규탄집회를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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