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산업단지 임대 전환…광주·영암등 외국인 전용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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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공터가 여전히 많은 광주 평동산업단지와 영암 대불산업단지에 활성화의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최근 공업배치정책심의회를 열어 평동.대불산업단지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의 미분양용지를 임대로 전환키로 최종결정했다.

평동산업단지는 19만1천평 중 임자 없이 남아 있는 6만2천평 전체를 정부가 사들인 뒤 평당 1천5백87원의 연간 임대료를 받고 기업에 빌려주기로 했다.

대불산업단지는 미분양용지 16만8천평 중 우선 6만4천평을 국비로 매입해 평당 1천2백원 정도에 임대하고, 나머지 면적은 나중에 추가로 임대전환하기로 했다.

이같은 임대료는 평당 23만~29만원인 분양가격에 비해 훨씬 싼 수준이어서 앞으로 외국인투자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자부가 입주자격 기업을 외국인 지분 10%이상 업체로 확대하고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의 신규지정을 중단할 방침이어서 두 산업단지의 활성화 전망이 더욱 밝다.

실제로 평동산업단지의 경우 미국계열 다우시스템(소프트웨어)와 일본계열의 압착단자(금속가공) 등 14개 업체가 임대를 전제로 총6천6백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 위해 광주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

또 대불산업단지의 경우 한라중공업이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으로 정상화되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입주상담이 잇따르는 등 공장용지 분양.임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입주를 위해 다음달 3일 일본 업체 관계자들이 투자여건을 살피러 오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전용단지엔 한라중공업 협력업체들이 공장 신축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대불산업단지 분양률이 25%에 그치고 있지만 서해안고속도로.신외항.무안국제공항 등 인프라의 확충이 가시화되면서 일반 공장용지도 입주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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