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FTA 지연 땐 한국이 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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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두르지 않으면 한국이 손해를 감수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인 후카가와 유키코 도쿄대 교수가 1일 "복잡한 FTA의 성격상 여러 나라와 동시에 이를 진행할 수 없는 만큼 한국이 (일본과) 먼저 하지 않을 경우 협상력이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시장경제와 사회 안전망 포럼'(대표 의원 열린우리당 정덕구)이 주최한 '한국의 중소기업 문제, 대해부'토론회에서다. 토론 발제자로 초청된 그는 "한국이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중국이 일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며, 일본이 필리핀.말레이시아와 먼저 FTA를 체결할 경우 이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은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방 산업 정책은 글로벌화를 지향해야 하는 만큼 한.일 FTA를 시험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카가와 교수의 발언은 한.일 FTA 체결을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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