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 둔화 수입은 33%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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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 8월의 수입 증가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수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수출 증가율은 3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린 반면 원유를 중심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늘어난 198억8000만달러, 수입은 33.3% 증가한 18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5월(41.9%)을 정점으로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 규모는 6개월 만에 2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증가율도 9개월 만에 20%대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59.4% 늘어난 것을 비롯해 무선통신기기(36.2%).반도체(30.5%) 등의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4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회복세에 따라 33.3% 늘었다.

품목별 수입은 고유가로 원유 도입단가가 31.4% 상승하고 도입물량도 29.9% 늘어나 지난해보다 70.5%나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내수침체로 12.3% 증가에 그쳤다.

이계형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주요 업종의 여름휴가가 집중돼 수출이 줄어들었으나 9월엔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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