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학] 뭐? “추석, 양력 10월 넷째 주에 쇠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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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추석을 양력으로 쇠는 게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좋다.”

농협경제연구소가 23일 이런 주장을 폈다. ‘추석의 양력 일자와 농업 생산의 관계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다.

양력 추석이 좋다는 근거는 이렇다. 추석에 많이 팔리는 사과·배는 10월 초·중순이 본격 수확기다. 하지만 음력 추석은 이르면 9월 초순에 찾아온다. 9월 초·중순에 추석이 돌아오면 사과·배 물량이 달려 값이 뛴다.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다. 농민들 입장에선 대목인 추석이 지난 뒤 10월에 수확한 과일을 싼 값에 내다 팔아야 한다.

이런 문제가 없도록 농협경제연구소는 매년 10월 넷째 목요일을 양력 추석으로 삼고, 그 앞뒤인 수·금요일과 이어지는 주말까지 쉬자고 제안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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