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회장 정·관계로비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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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진그룹 탈세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검사장)는 12일 전날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을 재소환, 보강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趙회장을 상대로 횡령한 회사 돈으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대한항공 임원 H씨 등으로부터 "건설교통부 전.현직 국장급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건넸다" 는 진술을 확보, 趙회장의 지시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의 경우 趙회장이 직접 로비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금품수수액이 5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난 건교부 산하 2급공무원 1명에 대해선 다음주 중 소환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진그룹측이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 '구체적인 '전달 경위 및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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