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천년 세계축전’ 준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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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011년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남 합천 해인사 등에서 열릴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 축전) 준비가 본격화된다.

경남도는 22일 도정회의실에서 대장경 축전 개최에 필요한 재단법인을 구성해 이사회를 열면서 축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단법인의 정관이 확정됐다. 또 김태호 도지사가 이사장에, 안상근 정무부지사와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 등 20명이 이사에 선임됐다. 이사회는 또 조직위원회 등 집행기관을 구성해 대장경 축전 관련 집행을 맡기기로 했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창원시 용호동 경남발전연구원 신청사 3층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또 다음달 초 설치될 사무국은 경남도와 합천군 공무원 등 21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도의회는 9월 24일 대장경 축전을 추진할 재단법인 설립조례를 통과시켰다.

경남도는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각사마을 18만㎡에 대장경관·불교문화관·지식혁명관 등으로 된 주제관, 체험·공연장 등을 마련해 2011년에 대장경 학술 심포지엄, 세계 북 페스티벌, 대장경 제조과정 시연, 템플스테이,성지순례 등 축전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축전은 올 4월 28일에 행정안전부의 투·융자 심사 승인을, 6월 11일에 기획 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얻었다. 경남도는 축전 주제관 등이 들어설 주행사장 공사를 빠르면 내년 4월 착수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8만1350장의 경판, 1538종의 불교 경전, 글자 수 5200여 만 자 등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송나라와 거란의 대장경, 몽고 침입으로 소실된 초조대장경 등을 참고하고 오류를 바로잡아 동아시아 중세 문화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대장경을 담고 있는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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