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 하락세 계속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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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외 연구소 및 금융기관들이 달러당 1천1백80원대인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계속 떨어지고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가 삼성.현대경제연구원, JP모건 등 국내외 관련기관들이 내놓은 환율전망을 분석한 결과 연말까지 환율은 올 1~10월 평균치(1천1백95원)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연평균 환율은 ▶국내 기관들이 1천1백85~1천1백98원 ▶해외기관들이 1천1백88원 이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 기관들은 1천1백~1천1백30원 ▶해외 기관들은 1천1백52~1천2백50원으로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 권순현 박사는 환율이 계속 떨어질 근거로 ▶수출호조로 경상수지 흑자 지속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약화 ▶외국인 투자 및 해외차입 증가 등을 들었다.

權박사는 "연말까지 달러 수요가 거의 없고 외국인 투자가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반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수단이 한계에 달했다" 면서 "98년 말처럼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해 달러공급이 늘어나면 원화하락폭이 예상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다" 고 전망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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