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새천년 이끌 한국 대표상품 35개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미래의 한국 대표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은 삼성전자의 휴대용MP3 플레이어, LG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 겸용 TV, 태평양의 설록차, 지오인터랙티브의 팜골프 게임기 등 35가지 제품을 새 천년 한국을 대표할 만한 '한국 밀레니엄 상품(KMP)' 으로 선정, 10일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시장에서 꾸준히 '코리아' 의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는 고유브랜드.우수디자인 제품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제품.

이번 행사에는 5백58점의 각종 제품이 출품됐으며, 교수.공무원.디자이너 등 각계 전문가 14명이 세차례 심사과정을 거쳐 엄선했다.

'KMP' 마크를 얻게 된 제품에는 이밖에도 1기가 SD램 반도체(삼성전자)와 같은 첨단 전자제품을 비롯해 김치(농협).액화가스 운반선(현대중공업).갤럭시 신사복(제일모직). '선 플라주' 항암제(SK제약).홍삼(한국인삼공사)등 선박.신약.의류.식품.카메라.에어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노장우(盧莊愚)산업디자인진흥원장은 "첨단기술이나 혁신적 디자인으로 국제경쟁력이 있거나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기술.소재를 잘 드러낸 제품, 21세기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골랐다" 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2년까지 2백여개의 KMP상품을 추가 발굴, 수출을 이끌고 나갈 차세대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은 국내외 주요 박람회나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전시회 출품을 도와주며 언론홍보.마케팅 등도 지원해 준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대상' 시상식에서 LG전자가 대상을 받았고, 한샘.제일모직(대기업)과 레더데코.모닝글로리(중소기업) 4개 업체가 우수상을 탔다.

LG전자는 지난 73년 국내 처음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 경영전략을 선도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02-708-2027~9.

홍승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