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VJ 공모작' 8일부터 5부작 특집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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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시사.다큐 케이블 Q채널이 8일부터 5일 연속 'VJ 공모작' 특집(밤11시)을 방영한다.

중앙일보의 자회사인 중앙방송이 지난 7월말 국내 최초로 공개 선발한 VJ 5명의 작품이다. VJ(비디오저널리스트)는 사회 곳곳을 누비며 거대방송의 틈새를 파고드는 다큐 사냥꾼. 제작비를 지원받은 이들은 국내외 현장을 뛰며 젊은이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기존방송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화면을 담아냈다.

우선 8일에 금강석씨의 '동티모르 독립, 그날 이후' 가 방영된다. 금씨는 대학 시절 동티모르 학살장면을 담은 사진에 충격을 받고 관련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해 올초 '마지막 식민지 동티모르-인권유린의 현장을 가다' 를 선보였었다.

그가 다시 동티모르를 찾아 목숨을 걸고 취재했다. 그 결과물이 8일 소개되는 것. 동티모르 독립에 대한 찬반투표가 있기 5일 전부터 투표 당일까지 독립파.반독립파 진영을 오가며 현지의 긴박한 분위기를 샅샅이 포착했다.

9일 방영될 오한택씨의 '그들은 전쟁중-낙동 사격마을 사람들' .지난 46년 동안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돼야 했던 경북 상주군 중동면 사람들의 피폐해진 일상을 고발한다. 6.25가 끝난 지 오래지만 이곳 주민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비행기 사격훈련에 가축조차 제대로 기르지 못하고 있다.

10일 방송되는 변재성씨의 '조국의 없다-탈북자 김용화의 끝없는 유랑' 의 주제도 뚜렷하다. 지난 88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한국에 귀순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하고 일본에 밀항했다 지금은 후쿠오카 수용소에 갇힌 김용화를 다루며 우리 사회의 냉전의식과 인권문제를 따져본다.

이주현씨의 '여름의 소년(The Boys of Summer)' 은 소재가 새롭다(11일 방영). 졸업을 앞둔 경남고 야구선수에 초점을 맞췄다. 아마와 프로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민영군을 통해 젊은이의 고뇌와 방황을 조명한다.

김도균씨의 '두 학교 이야기' (12일 방영)에선 한국에서 온갖 부당노동행위로 고생하다 조국 네팔에 돌아가 어린이를 위한 학교와 단체를 만든 반자데씨의 감동적 사연이 공개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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