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사건특검팀, 진씨외 검사 개입여부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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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팀 5명이 수사방향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특검팀을 이탈한 가운데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 외에 검찰이 파업유도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형태(金亨泰)특별검사보는 2일 "특별검사보 등이 파업유도에 간여했다고 판단한 검사 등은 모두 기소해야 한다" 며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에 대해선 밝힐 상황이 아니다" 고 말해 일부 검사들의 파업유도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특별검사보와 김동균(金東均)변호사.오창래(吳昌來)전 천주교 인권위원장.김형완(金炯完)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 등 특별수사관 3명은 특검팀 복귀를 거부한 채 향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특별검사보 등은 검찰조직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수사 대상에 검찰 공안부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姜특별검사는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로는 秦전부장 외에 검찰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며 "특별검사의 수사방침을 거부해 이탈한 특검팀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고 말했다. 姜특별검사는 이에 따라 이날 남은 수사관들로 특검팀을 재편성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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