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특검, 정일순씨 계좌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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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옷 로비 사건 특별검사팀은 28일 ㈜라포의 금융기관 계좌, 의상실 앙드레김.나나부띠끄, 앙드레김씨와 나나부띠끄 사장 심성자(沈性子)씨의 자택, 할렐루야 기도원에 대해 서울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의상실 라스포사를 운영하는 정일순(鄭日順)씨가 사장으로 있는 ㈜라포 명의의 5~6개 시중 금융기관 계좌를 추적, 옷 로비 사건 핵심 관계자들의 지난해 11~12월 의류구입여부.구입일자.지불방법.돈의 흐름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섰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연정희(延貞姬).배정숙(裵貞淑)씨 등이 방문했던 의상실 두 곳과 앙드레김.沈씨 집에서 의류 판매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출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延씨가 검찰 조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호피무늬 코트를 입지 않고 승용차에 실은 채 방문했다고 진술했던 할렐루야 기도원 수색에서는 延씨의 방문기록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 "계좌추적과 의상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며 '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사건 연루자 진술의 진위 여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판매현황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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