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하이 항공노선 수도권 이용객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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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청주~중국 상하이 항공 노선 이용객 중 수도권 승객 비중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2~3%정도였으나 올 들어 16%까지 올라갔다.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이용료가 싸고 쾌적하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최근 조사한 휴가철 성수기 상하이 행 이용객의 지역별 분포는 충북 16%, 대전.충남 41%, 서울.경기 16%, 강원.경상.전라도가 각각 13%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외국인이었다.

매주 왕복 6회 운항하는 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개설 초기인 2000년부터 작년까지 50% 안팎에 그쳤으나 비충청권 이용객 증가로 요즘은 65%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 승객이 몰리는 주 이유는 왕복 기준 항공료가 청주공항발이 33만원으로 인천공항발(58만원)보다 25만원이나 싸기 때문. 공항 주차료와 여객 이용료도 각각 8000원(1일), 1만7000원인 인천공항에 비해 2000원, 5000원 낮다.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 데도 청주~수원 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4300원으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6400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게다가 청주공항행 도로는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는다.

정중수(47.여.수원시)씨는 최근 공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 상하이를 갈 때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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