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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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장마에 집을 잃고
가족 소식 모르지만
살아야 하는 생명이라
철모르고 싹을 틔워
홀로이 뿌리내리려
안간힘으로 버틴다.

미인은 박명이라
계란 같은 그 얼굴에
난세를 살았어도
곱고도 하얀 모습
미래는 알 수 없는 법,
콩낱 한 알 그 운명을.

박시랑.서울 은평구 응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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