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국민은행 더 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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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회계기준 위반으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연임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민은행 주가에 긍정적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실적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지난 27일 국민은행 주식 130여만주를 순매도했고,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은 감독 당국의 제재에 불만을 표시하며 실력행사를 벼르고 있기도 하다.

30일 증권거래소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최근 약세를 뒤로하고 300원 오른 3만7100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2만주 순매수로 돌아섰다.

UBS증권은 이날 CEO의 교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하고 목표주가도 4만7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UBS증권은 CEO의 불확실성이 있고 10월 말까지 3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는 단기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은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도 회계위반에 따른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래 실적 개선에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차기 CEO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국민은행 주가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수익 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JP모건도 단기 관점에서 국민은행의 주가가 다른 은행 대비 부진한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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