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장기 고유가 현상에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내각부는 "일본 경제는 고유가에 그리 영향을 받지 않는 체질로 바뀌었다"면서 "국제원유 값이 20% 올라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07% 정도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오일쇼크 때인 1974년 GDP가 0.46% 줄어든 효과를 낸 것에 비해 훨씬 낮아진 수치다. 그만큼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일본 정부는 실질 GDP에 원유 등 최종 에너지 소비가 미치는 영향을 계산한 결과 같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가 같은 기간 3분의 2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100만달러의 GDP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유 기준)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191.3인데 비해 일본은 92.2에 그쳤다.
도쿄=김현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