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국민 성원에 감사 진짜 한국인 되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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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께서 보내주신 사랑은 전과자인 저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미국 동포가 아니라 진짜 한국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겠습니다."

북한 관련 자료를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구속수감됐다 풀려나 보호관찰 생활에 들어간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64)이 30일 '로버트 김 후원회'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여러분 성원에 힘입어 건강한 몸으로 석방됐으며 정신적.물질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감사해 했다. 후원회는 24일 로버트 김이 버지니아주에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 성금 2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로버트 김은 또 "고액 과외와 조기 유학 등 교육 열풍의 그늘 속에 가려진 (모국의)청소년이 없도록 일조하고 싶다"며 앞으로 교육사업에 헌신할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출범해 모금활동을 벌여온 '로버트 김 후원회'는 31일 해산한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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