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이상의 4주기를 맞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11월 1일부터 1주일동안 '아시아 코리아 윤 페스티벌' 이 열린다.
국제 윤이상협회(회장 볼프강 슈파러)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윤이상이 작곡한 작품 연주회와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그 가운데 11월 4일 유리드문 극장에서 펼쳐지는 '탄츠아벤트' (춤의 밤)에 비디오댄스로 유명한 무용가 김현옥(계명대 교수)씨가 참가한다.
독일 엘스 클링크 앙상블 무용단과 함께 각각 세작품씩을 펼쳐보이는 이 공연은 윤이상 곡을 바탕으로 안무한 춤공연에다 연주가들의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 펼쳐진다.
김현옥씨는 이 무대에서 '간주곡 A' 와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나' , 그리고 '밤이여 나뉘어라' 의 세 작품을 소개한다.
'간주곡 A' 는 지난 9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윤이상의 초상' 공연 당시 김씨가 윤이상으로부터 직접 위촉받은 작품으로 우주적인 조화와 평화를 그리고 있다.
연주는 재독 피아니스트 한가야씨가 맡는다.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나' 는 김씨가 지난 96년 도쿄국제무용제에 출품했던 '윤이상에 경의를' 가운데 일부다.
당시 김씨는 5개의 소품으로 이루어진 '윤이상에…' 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그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 전통 널판을 음양을 환기시키는 도구로 사용해 음양의 조화를 그렸다.
공연 하이라이트가 될 '밤이여 나뉘어라' 는 김씨가 91년 비디오댄스 필름으로 제작해 뉴욕 댄스 온 카메라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상영과 무대공연을 모두 소개한다.
김씨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윤이상과의 교류가 작품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면서 "이같은 영적인 유대관계를 계속 가질 생각" 이라고 밝혔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