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증설 안하고 하수처리량 늘려…구리시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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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존 하수종말처리장의 시설을 별도로 증설하지 않고도 처리용량을 24%나 늘리는 획기적인 묘안이 개발됐다.

경기도 구리시는 24일 "하수처리능력이 남아도는 기존 최초침전지 시설의 일부를 처리능력이 포화상태를 빚는 최종침전지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고안,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5만t 규모 처리장의 최초침전지 4개중 1개를 최종침전지로 용도변경하는 공사를 이달중 실시해 다음달부터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내년초에는 나머지 11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의 최초침전지 8개중 2개를 최종침전지 용도로 변경시킬 예정이다.

하수처리장 관계자는 "유입수가 설계 당시의 수질오염 기준인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백50~2백PPM보다 낮은 비교적 맑은 물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 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같은 기술개발로 그동안 비만 오면 하수유입량이 처리용량인 16만t을 넘는 바람에 다량의 하수를 그대로 하천으로 방류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또 내년초부터 전체 처리용량이 16만t에서 21만t으로 늘어나게돼 5만t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할 때 소요되는 5백억원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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