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선수 두각, 베이징대회 땐 더 놀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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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은 전 종목 출전과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이 목표입니다." 아테네올림픽 중국선수단의 허후이샨(사진) 여성 부단장은 30일(한국시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초반에 '기적''돌풍'으로 불렸던 중국의 상승세가 이변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한 자신감 때문인 듯했다.

-중국 스포츠가 급성장했다.

"시드니올림픽 이후 '119 프로젝트(합쳐서 119개 금메달이 걸린 육상.수영.조정 등에 집중 투자)'를 세워 열심히 투자하고 노력한 결과다. 시드니 때 중국은 금메달 28개로 미국.러시아에 이어 3위를 했지만 이들 세 종목에서는 격차가 컸다. 이번에는 이 세 종목에서 잘 못하면 스포츠를 잘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참가시켰는데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짰다. 베이징올림픽과 그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성장을 확인해 매우 기쁘다."

-스포츠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나.

"중앙정부의 스포츠 예산만 연간 1억달러다. 경기장 건설과 선수 육성, 해외 지도자 초빙 등에 쓰인다. 여기에 지방정부마다 별도의 예산이 있다. 또한 스포츠 단체별로 마케팅 팀이 구성돼 외국 스포츠 용품업체 등으로부터 스폰서도 많이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얼마를 받는가.

"금메달의 경우 20만위안(약 2만5000달러), 은메달과 동메달은 그보다 적은 포상금을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다. 지방정부와 스폰서 계약을 한 기업이나 메달리스트들이 별도로 광고계약을 한 기업 등을 통해 그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1위는 가능할까.

"올림픽에 더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것이 우리의 현재 목표다. 시드니 때는 167개, 아테네 때는 203개 종목에 출전했다. 베이징 때는 전 종목에 출전할 것이다. 그때는 119 프로젝트의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테네=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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