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내외동등 서울 대규모 취락지구 올해 그린벨트 안풀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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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시가 은평구 진관내.외동 등 서울지역의 그린벨트내 대규모 취락지구의 연내 우선 해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건설교통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시기도 다른 지방도시와 달리 내년말께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문승국(文承國)도시계획과장은 "서울지역의 경우 이미 도시 전체가 과밀화돼 있는데다 취락지구를 우선 해제하게 되면 난개발이 우려된다" 며 "취락지구에 대해서도 광역도시계획 틀 속에서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고 18일 밝혔다.

이는 인구가 1천명 이상이거나 주택이 3백채를 넘는 취락지구는 광역도시계획과 별도로 이르면 연내에 우선 해제토록 한다는 건설교통부의 지침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대규모 취락지구에 대해 각 지구 단위별로 용역을 실시한 뒤 해제를 하더라도 계획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중 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내년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해제지역 선정은 용역이 완료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내년말께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文과장은 "취락지구가 이미 시가지화했는가 하면 농촌 형태로 이뤄지는 등 특성이 제각각이어서 개발계획도 일률적으로 하지 않고 지역별로 다르게 수립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의 그린벨트내 취락지구는 8개구 13개 동에 걸쳐 30곳에 산재해 있다.

한편 취락지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는 건교부 주도로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가 함께 참가하는 광역도시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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