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세계체조선수권] 이주형 평행봉 金 '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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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체조의 간판' 이주형(대구은행)이 제34회 세계 체조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주형은 16일 중국 톈진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9.750점을 얻으며 러시아의 알렉세이 본다렌코와 일본의 쓰쿠하라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주형의 우승은 지난 91년 인디애나폴리스 선수권대회에서 유옥렬의 뜀틀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이로써 한국 남자팀은 단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 금메달을 보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개인종합에서 7위를 했던 이주형은 이날 장기인 뒤로 두바퀴 회전한 뒤 봉을 잡는 '오리스에' 를 포함,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깨끗한 착지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대표 경력 10년째인 이주형은 90베이징아시안게임 평행봉 금메달, 도마 은메달, 92바르셀로나올림픽 개인종합 8위, 98방콕아시안게임 철봉 동메달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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