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정환의 부산이냐, 세자르의 전남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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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안정환의 부산이냐, 세자르의 전남이냐.

프로축구 정규리그 3위 전남 드래곤즈와 4위 부산 대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단판승부를 벌인다.

17일 오후 3시30분 3위 전남의 홈인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이날 경기는 양팀 공격력의 핵 안정환(정규리그 14골)과 세자르(정규리그 12골)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부천전에서 4경기만에 골을 터뜨리며 득점감각을 회복한 안정환은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고감도 슈팅으로 전남 골문을 가르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있는 수원의 샤샤(정규리그 17골)보다 3경기를 더할 수 있어 득점왕 추격을 위해서도 꼭 이겨야 할 경기다.

한국축구에 매우 빠르게 적응하며 후반기 들어 골을 몰아치고 있는 브라질 출신 세자르도 입단 첫해에 '코리안 드림' 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단단하다. 남미 선수치고 개인기가 특출한 편은 아니지만 많이 뛰고 볼에 대한 집착력이 뛰어나 꼭 필요할 때 골을 넣어주는 선수다.

전남은 컴퓨터 패싱을 자랑하는 최문식과 부상에서 일어선 김도근 등 미드필드의 우위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고, 부산은 '바람의 아들' 마니치와 장신 우성용(1m92㎝)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전남 문전을 공략할 심산이다.

이 경기의 승자가 2위 부천과 20일, 24일 홈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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