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단 내년 하반기 설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전북도는 전북문화재단을 내년 하반기에 설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13일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재단 운영에 대한 정관과 시행규칙 등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한다.

민간기구로 출범하는 문화재단은 전북지역의 문화정책 수립·운영, 문화예술단체의 지원,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사업 등을 전담한다. 재단 기금은 현재 전북도가 관리하는 예술진흥기금 189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내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문화재단은 이사장·대표이사·사무처장 등 9명으로 꾸려진다. 장기적으로는 전주세계소리축제·서예비엔날레 등 전북도가 주최해 온 대형 행사와 소리문화의전당·도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관리를 떠맡는다.

하지만 일부 문화계 인사들은 문화재단이 민간기구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가 재단기금을 많이 출연한 데다, 도지사가 이사장을 맡기 때문에 행정에 휘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시설 관리 업무 이관도 관련 기관·부서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예술 발전의 구심체 역할이라는 출범 취지에 맞춰서 잡음이 일지 않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