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학장된 대구섬유기능大 이호정 학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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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그동안 현장에서 갈고 닦은 모든 경험을 학생들한테 바친다는 각오로 교육자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

학교법인 기능대학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 임명한 대구 섬유기능대학 이호정(李好定.56)학장의 각오다.

그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 섬유패션대학으로 발전시켜 21세기 섬유패션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 강조했다.

코오롱 등 20년 이상 패션업계에서 일한 현장경험과 이화여대.연세대.서울대 등 대학에서의 학문적 바탕을 겸비했다는 것이 발탁 배경.

기업들에 패션컨설팅을 해주는 이데아패션연구소도 운영하는 李학장은 국내 패션마케팅 분야의 '1호 박사' 로 자타가 공인하는 패션전문가다.

"지금까지는 기능대학이 섬유업계 생산전문가를 배출해왔으나 앞으로는 디자이너.코디네이터.머천다이저 등 패션분야의 전문가를 광범위하게 길러낼 계획입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전문교육기관인 프랑스의 스튜디어 베르소.에스모드, 이탈리아의 마란코니, 미국의 FIT 등의 기능대학이 앞으로 벤치마킹할 대상이라고 李학장은 밝혔다.

李학장은 "현재 4년제 일반대학 의류학과의 패션분야 교육시간이 모두 1천시간 안팎에 불과하지만 패션전문대학은 앞으로 3년제로 개편, 연간 3천5백시간 이상의 밀도있는 교육을 통해 경쟁력있는 패션전문가를 길러내겠다" 고 다짐한 후 "앞으로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 고 말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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