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빨리…인터넷] 하. 알맞은 서비스 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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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제까지 자신이 갖고있는 PC의 기능을 높이거나 고속 통신회선을 이용한 인터넷 속도올리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소호(소자본창업)나 기업처럼 업무용으로 인터넷을 쓸 때는 빠른 속도 외에도 홈페이지 유지관리와 마케팅 차원에서 자신의 주소를 널리 알리기 위한 각종 부가기능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업규모에 알맞는 서비스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 소호의 인터넷〓소호란 개인이 집 또는 작은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는 것. 사업의 규모가 작아 인터넷에 많은 비용을 들이기 어렵다. 인터넷 정보검색사와 같은 소호라면 케이블TV 인터넷이나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을 쓰면 된다.

그러나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가입자를 유치해 사업을 하는 소호라면 자신과 인터넷업체를 전용선으로 연결해두어 한다. 물론 전용선에 가입하면 월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

그러나 이렇게 연결해두면 인터넷서비스업체로부터 자신의 홈페이지를 올려놓을 공간을 빌리는 '웹호스팅서비스' 를 받아 파일관리.컴퓨터 그래픽.E메일 관리기능 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케팅을 위해서도 전용선을 통한 웹호스팅서비스는 필수적이다. 외부 이용자가 보기에 독립적인 서버컴퓨터를 갖고 있는 것과 같아 홈페이지 방문객에게 자신을 알리기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비스업체가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대부분의 업무를 맡아줘 소호는 단순히 홈페이지 유지보수 정도에만 신경쓰면 된다.

웹호스팅서비스는 아이네트나 데이콤같은 대형 인터넷서비스업체는 물론 수백개에 이르는 소규모 웹서비스업체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다. 사용료는 월 1만원짜리도 있지만 자칫 귀중한 홈페이지 파일을 날려버릴 수도 있어 가급적이면 신용있는 큰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부 웹서비스업체들은 직접 서버컴퓨터를 소유하지 않고 해외 업체들의 국내 영업만 대행하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서버 관리나 고객지원 등은 해외업체가 담당하기 때문에 국내업체가 폐업하는 날에는 서비스중이던 홈페이지 파일을 찾지 못하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기업 고객들의 고려사항〓사업규모가 작을 경우 웹호스팅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별도의 서버컴퓨터가 필요한 정도라면 다른 방도를 찾는게 좋다. 전용 서버컴퓨터로 펜티엄Ⅲ급 PC 두대 정도가 필요하다면 구입하기보다는 빌려주는 업체를 골라 서비스를 받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조언한다.

서버용 컴퓨터 유지관리는 인터넷서비스업체가 맡기 때문에 부대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버용으로 PC가 3대 이상 필요하게 되면 중형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 한대를 구입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더 경제적이다.

특히 자신이 하고 있는 온라인사업의 가입자 수가 1만명이 넘어가면 별도의 서버용 컴퓨터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해킹 등이 신경쓰인다면 안전하게 별도의 호스팅센터를 운영중인 대형 인터넷서비스업체을 찾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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