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70승 '선두 고수'…2위와 1게임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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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롯데가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외국인 투수 기론의 호투로 5 - 3으로 승리, 시즌 70승째를 거두며 드림리그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롯데는 전날 해태와의 경기에서 7 - 1로 앞서던 경기를 7 - 10으로 역전당하는 바람에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70승 고지에 올랐다.

기론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특유의 완급조절 투구로 해태 타선을 9이닝동안 8안타.3실점으로 막아내 지난달 9일 쌍방울전 승리 이후 4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퇴출된 '바텐더 투수' 길포일에 이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도미니카 출신의 기론은 비아노.앤더슨 (이상 쌍방울) 등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조기퇴출당한 상황에서 올시즌 외국인 투수로는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롯데는 2회말 해태 선발 최상덕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마해영.박현승.조경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최기문.김민재의 내야땅볼로 안타 없이 2점을 선취했다.

해태는 반격에 나선 5회초 홍현우의 2루타와 장일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계원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뒤 7회말에는 조경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 - 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드림리그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한편 두산 - 현대의 수원 더블헤더와 한화 - LG의 잠실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부산

해 태 000 010 002│2

롯 데 020 010 11×│5

[승]기론 (5승1세1패) [패]최상덕 (7승1세5패)

▶대구

쌍방울 000 040 000│4

삼 성 121 230 20×│11

[승]김진웅 (11승13패) [패]박상근 (4패)[홈]이동수 (5회3점.쌍방울) , 정경배 (5회2점) 이승엽 (7회2점.이상 삼성)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잠실.수원 더블헤더 오후 3시)

한화 - LG <잠실>

해태 - 롯데 <사직>

두산 - 현대 <수원>

▶TV중계

한화 - LG 스포츠TV

두산 - 현대 KBS위성2.인천방송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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